〈제11화 – 첫눈 오는 날, 우리 집 앞에 도착한 두 손 가득의 떡국떡〉“당신이 들고 온 떡국떡보다,당신이 먼저 따뜻했어요.”1. 첫눈 소식은 뉴스를 통해 오지 않았다“지금 창밖 봐봐요!”윤수의 문자.모니터만 보고 있던 나는책상에서 벌떡 일어나창문을 열었다.세상에.진짜… 눈이 내리고 있었다.가을이 끝난 지 몇 주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벌써 하얗게 내리는 겨울.마음이 덜컥,출렁거렸다.‘올해 겨울은,그 사람과 함께 맞이할 수 있구나.’2. 늦은 퇴근, 현관 앞에서 만난 깜짝 선물"집 도착했어요?"윤수의 전화."응, 지금 엘리베이터 앞.""그럼 현관 앞 한번 봐요."띠링.현관문 열자마자나는 놀라고 말았다.두 손 가득 비닐백.안에는 떡국떡, 국물 육수 팩, 계란, 대파, 심지어 김까지.그리고 노란색 포스트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