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그리움이 차츰 무뎌지고, 다른 라떼에서 너를 떠올리다 잊혀져가는 그 과정을 담고 있어요. “라떼 한 잔 주세요. 따뜻하게요.”바리스타에게 주문하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이 섞였다.이젠 익숙한 말인데, 이상하게 오늘은 유독 목이 메었다.그 이름을 다시 말하게 될 줄 몰랐거든.‘라떼’는… 네가 제일 좋아하던 커피였으니까.🪞 다시는 안 마시겠다던 라떼“너 없는 라떼는 그냥 우유지 뭐.”헤어진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친구 앞에서 그렇게 말했다.“그렇게까지 해?”친구는 웃었지만, 나는 진심이었다.너 없는 라떼는 아무 맛도 없을 것 같았으니까.달지 않고, 따뜻하지 않고, 아무 향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그 뒤로 몇 달은 라떼를 마시지 않았다.카페에서 ‘라떼’란 단어만 들어도괜히 마음이 뭉클해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