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연애할 때 무슨 색이었어?”아이의 물음에 우리는 잠시 멈춰서로를 바라봤다.말로 답하진 않았지만,그 순간, 우리 둘 다같은 색을 떠올리고 있었음을 느꼈다.1.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 우리는 그림이었다“우리, 애기 생겼대.”검사기를 들고 눈이 붉어진 나를 바라보던 너.말없이 내 등을 감싸 안아준 너의 손길에나는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섰다.그날 이후,우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넘어서새로운 색을 칠해가기 시작했다.함께 읽은 임신 육아 서적,아이 이름을 두고 밤새 토론하던 순간들,태몽을 믿을까 말까 고민하며 웃던 그날 밤.그 모든 순간이우리의 팔레트에이전과는 다른 색을 더해줬다.연애는 감정으로만 칠해졌다면,이제는 책임과 두려움, 기대와 기쁨이 섞인 색이었다.2. 아이의 탄생, 그날 우리는 새하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