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마루 덕분에 시작된 인연이
지금은 네 식구의 가족이 됐어요.
그리고 우리는 오늘, 다시 마루 너에게 편지를 씁니다.”
1. 다시 찾은, 최마루 팬카페
밤 11시 47분.
몽실이는 이불 속에서 코를 골고 있고,
바니는 소파 끝에서 꼬리를 살짝 흔들며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거실 한 켠에 앉아,
함께 노트북을 열었다.
“마루, 최근에도 새 짤 올라왔더라.”
“이건… 윙크하면서 웃는 거? 아, 이거 전설이지.”
“우리 처음 댓글 주고받았던 것도… 이 짤 아니었어?”
그러자 너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 여기다… 다시 한 번 써보자.
‘그때 그 커플입니다’ 하고.”
2. 후기 작성 – ‘강쥐 짤 덕분에 결혼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팬카페 게시판을 찾았다.
여전히 익명 댓글이 오가고,
강쥐 짤 하나에 수십 개의 ‘좋아요’가 눌려 있었다.
그 익숙한 풍경 속에,
우리는 조심스럽게 글을 적기 시작했다.
닉네임: 몽실이랑바니맘
제목: 강쥐짤 덕분에 결혼까지… 최마루에게 고마운 인사 드려요 🐶
그리고 천천히,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3. 팬카페 글 내용 요약
안녕하세요.
이 팬카페에서 처음 댓글 주고받았던 두 사람이에요.
몽실이와 바니라는 반려견을 각각 키우고 있었고,
‘최마루 윙크짤’ 아래 서로 비슷한 마음을 댓글로 나눴던 게 시작이었죠.
그렇게 대화가 이어지고,
산책도 같이 나가고,
강쥐 얘기하다가 사랑 얘기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제는…
몽실이랑 바니랑 우리,
네 식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4. 마루야, 너는 몰랐겠지만
“마루야, 너는 몰랐겠지만…
너 하나로 세상이 바뀐 사람도 있어.”
“그러니까 너는 그냥 웃고 있었는데,
우린 그 웃음 속에서 사랑을 봤던 거야.”
우리는 팬카페에 편지를 적듯,
마루에게 말하듯,
하나하나 천천히 우리의 시간을 적어내려갔다.
“너 그거 기억나?
몽실이랑 바니한테 반지 물려줬던 그날.”
“그럼. 그게 없었다면… 지금 이 얘기도 없었겠지.”
5. 사랑은 가끔, 예상보다 사소한 곳에서 시작돼
우리가 처음 나눈 말은
“최마루 짤 너무 귀엽지 않아요?” 였고,
우리가 지금 나누는 말은
“오늘 몽실이 응가 색 괜찮았지?” 이다.
변한 것도 많고,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시작점이
한 장의 짤,
한 마리 강쥐,
한 번의 댓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사랑이란 건 정말,
가끔은 예상보다 훨씬 더 사소한 구멍 사이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6.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팬카페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나니,
댓글이 하나둘 달리기 시작했다.
“헐ㅠㅠ 진짜요? 짤 보고 결혼까지…
이런 후기 처음 봐요 ㅠㅠ 감동입니다…”
“저도 팬질만 하다가 말았는데,
갑자기 덕질이 삶의 일부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몽실이랑 바니 사진 좀 더 보여주세요 ㅠㅠㅠ”
그리고 그 중,
한 댓글이 마음에 남았다.
“마루가 진짜 좋은 일 했네요.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다니. 마루도 뿌듯할 듯 🐾”
우리는 그 글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없이 손을 맞잡았다.
7. 마지막 문단, 팬카페 글의 엔딩
우리 사랑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강쥐가 있었습니다.덕질이 사랑이 되었고,
사랑이 가족이 되었습니다.언제나 귀여운 표정으로
사람들 마음을 녹이는 마루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요.오늘도 마루짤 보며
네 마리 식구는 함께 웃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
8. 그리고 오늘 밤
지금 이 글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몽실이와 바니 사이에서
다시 마루짤을 보고 웃는다.
“진짜 귀여워… 이 애교살 뭐야.”
“하… 마루 덕분에 내가 결혼도 하고,
가족도 생기고, 지금 이 순간도 있네.”
사랑은 어쩌면
강아지 코끝에 걸린 햇살 같은 것.
별 거 아닌데,
그거 하나로 하루가 따뜻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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