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타인데이 – 초콜릿보다 먼저 녹은 마음”
– 마이멜로디 × 턱시도샘, 달콤한 고백 없는 고백
“샘, 나 오늘… 너한테 줄 게 있어.”
“…혹시… 그거, 초콜릿이야?”
“응… 근데, 마음은 어제부터 이미 네 손에 있었어.”
2월 14일.
그날, 나는 ‘고백’을 하진 않았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사랑의 전달’을 했다.
🍫 1. 며칠 전부터 고민한 초콜릿
2월 10일.
나는 쿠로미와 함께 수제 초콜릿 재료를 사러 갔다.
아몬드, 헤이즐넛, 딸기 파우더, 그리고
조금 특별한 민트 가루도.
“멜로디, 혹시 샘… 민트 좋아해서?”
“응, 지난번에 민트 머핀 먹고 행복해했었거든.”
“와… 너 진짜 정성이다.”
나는 매일 밤 레시피를 검색했고
초콜릿을 만들다 실수해서 3번은 녹였다 다시 굳히길 반복했지.
그저, 그 사람이 입에 넣는 첫 맛이,
내 마음만큼은 부드럽고 따뜻하길 바랐어.
🐧 2. 샘의 마음속 불안 – ‘혹시 멜로디가 안 주면 어쩌지?’
샘은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했지만
2월 13일 밤, 혼자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멜로디가… 혹시 안 주면?
그럼 난 준비한 이 선물, 그냥 넣어둬야 하나?”
그의 손엔
작은 파란 보자기에 곱게 싸인
하얀색 털실로 만든 키링이 있었다.
“고백은 못하겠지만,
내가 너를 기억하고 있다는 걸
작은 선물로라도 말하고 싶었어.”
샘은 그렇게 조용히,
그녀의 2월 14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 3. 발렌타인데이 아침 – 작은 파란 리본의 떨림
“샘, 나 지금 공원 앞이야.”
“벌써 도착했어?”
“응, 너랑 같이 먹고 싶어서…”
나는 바구니에 직접 포장한 초콜릿을 담고,
그 위에 작은 쪽지를 올렸어.
"당신은 민트처럼 조용하지만,
내 마음엔 매일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요."
그는 내 모습을 보자
모자챙을 깊이 눌러 쓰며 다가왔고,
그날 따라
턱시도보다 리본이 더 떨리는 것 같았어.
🎁 4. 선물 교환 – ‘고백’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확인한 순간
“샘, 이거 받아줘.
사실… 네가 첫 번째로 떠올라서 만든 거야.”
그는 말없이 초콜릿을 받아 들고
주머니에서 파란 보자기를 꺼냈어.
“나도 있어. 너 줄 거.”
“어… 이건…?”
“내가 직접 만든 거야.
니트 수업 다니면서 연습했거든.”
하얀색 털실 키링.
꼬리 끝에 조그마한 파란 리본이 달려 있었고
거기엔 작게 써있었다.
“FOR MELODY.”
“매일 네 가방에서 나를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 5. 공원 벤치, 달콤한 조각과 짧은 고백 없는 고백
우리는 같이 벤치에 앉아 초콜릿을 꺼냈다.
그는 조심스럽게 한 조각 입에 넣고는
살짝 눈을 감았어.
“음… 진짜 맛있다.”
“진심이야?”
“응.
근데… 멜로디가 만든 거니까
무조건 맛있을 것 같았어.”
그 말에 나는 부끄러워 웃었고,
그는 내 옆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멜로디야,
너는… 그냥 너라서 좋아.”
그 말 한 줄이,
오늘의 발렌타인데이 전체였다.
📜 6. 마이멜로디의 마음속 독백
샘은 항상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그가 주는 건 ‘확신’이었어.
나를 바라보는 눈빛,
내가 만든 초콜릿을 입에 넣을 때의 고요한 감동,
그리고
내게 준 키링처럼
작고 소중한 ‘마음의 표시’.
“올해도,
내 발렌타인데이는 너 하나면 충분해.”
🌃 7. 그날 밤, 내 가방에서 흔들리는 하얀 키링
집에 돌아와 가방에 걸린 그 키링을 만지작거리며
나는 하루를 다시 떠올렸어.
그 조용한 공원 벤치,
민트초콜릿 향기,
그리고
“너는 그냥 너라서 좋아”라는
한 마디.
그건 고백이 아니었지만,
사랑이었다.